애플이 월 사용료 9.99달러짜리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인수한 '비츠 뮤직'과 기존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결합해 선보이는 것으로 오는 30일 세계 100여국에 동시 출시된다.
8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유료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1인 기준 월 10달러가 채 안되는 금액으로 3000만곡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으며 만약 6명이 한 그룹을 구성해 사용할 경우, 사용료는 월 14.99달러(1만6800원)다. 첫 3개월간은 무료다.
해당 서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애플뮤직의 차별화 된 서비스 중 하나는 '큐레이팅' 서비스다. 사용자의 평소 패턴 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감성을 파악해 다른 음원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포유(For You)'라는 탭을 선택하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맞춤 서비스 해준다.
유명 디스크자키들이 운영하는 24시간 플레이리스트 방식 글로벌 라디오 '비츠 원(Beats 1)'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음악 라디오 쇼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음성명령 서비스 '시리'를 통해 사용자가 "지난해 6월 빌보드 차트 1위곡을 들려달라"고 하면 바로 해당 음악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며 "많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이 혁신적인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음원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 타이달, 판도라 등이 일부 타격을 받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애플뮤직 외에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iOS 9',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위한 '워치OS2' 등 업데이트도 함께 발표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