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지난해 상승률을 넘었다. 기준금리까지 인하되면서 하반기에도 이같은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1주 기준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3.25%로 지난해 전체 상승률 3.10%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53%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들어서만 벌써 3.3%나 올랐다. 강동구는 올해만 7.06%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 6.03%, 서초 4.63%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23% 떨어지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용산은 올해도 가장 상승폭이 적은 0.78%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는 3.38% 올라 지난해 상승률 3.45%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인천은 상승폭이 다소 적은 2.54%에 그치며 지난해 상승률 3.20%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4주 이후 5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벌써 지난해 전체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같은 매매가격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주택시장이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에 기준금리까지 인하되면서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전세난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자금 조달 및 이자부담 경감 등으로 인해 매매시장에 다시 진입하면서 거래량 증가나 가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