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20여분간 전화통화하고 미국 방문연기 결정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이날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연기가 국내 메르스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설명하고 사태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미연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히고 한미동맹은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빠른 시간 안에 국내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두 정상은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당초 방미 목적이었던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양국경제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자는 데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을 감안해 10일 방미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각)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옌치후 국제회의센터(ICC)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