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수십조원에 달할 중소형 민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1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민간 연기금투자풀 전담자산운용기관(주간운용사) 선정 운용위원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고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기관으로 낙점됐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용위원회는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한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투자풀펀드 관리능력과 연기금 수요 파악, 기금지원 등 정성평가 점수(60점)와 운용보수율(10점) 등을 매겼다. 앞서 1차 자격심사에서 배점한 재무안정성과 운용자산, 인적자원 등 정량평가(30점) 점수가 반영됐다.
운용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이달 말 확정된다. 실사와 협상 과정을 거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무리 없이 최종 선정되면 오는 2020년까지 주간운용사 지위를 갖는다.
향후 주간운용사가 증권금융과 함께 나설 투자유치 대상은 1800여개에 달한다. 60여개 공제회(57조원)를 비롯해 321개 사립대학(4조7000억원), 1431개 사내복지기금 등을 포함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주간운용사는 민간연기금 자산의 위탁운용과 기금별 운용전략, 위험관리, 성과평가 자문 등 포괄적인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해 현행 중소형 민간연기금의 운용 전문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