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PC사업 매각 여파 딛고 4년만에 영업익 증가

입력 : 2015-06-15 오후 2:34:19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A7 II' 사진/소니코리아
 
소니코리아가 사업 매각 여파를 딛고 평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했다.
 
15일 소니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조316억원, 영업이익 128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0.8% 즐었으나 영업이익은 69.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205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95억4500만원으로 17.0% 늘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2013년 바이오 노트북 사업 매각으로 인한 재고정리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낮았다"면서 "지난해 CMOS 이미지 센서를 비롯한 카메라, 캠코더 사업부에서 높은 이익을 거두며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소니 본사는 지난해 2월 수익성이 좋지 않은 개인용 컴퓨터(PC) 바이오 사업 부문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관련 작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이는 2013년 실적에 반영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는 사업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현재 소니코리아는 소비자가전, 방송/업무용 솔루션, 전자부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카메라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5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니의 점유율은 누적 판매 기준으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액션캠 등 캠코더 시장에서도 고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2015회계연도에는 새로운 수장이 본격적으로 소니코리아를 이끄는 만큼 사업전략이나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카이 켄지 대표이사가 정년 퇴직하면서 지난 2월 모리모토 오사무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엔지니어 경력을 기반으로 해외영업 경험이 풍부한 모리모토 대표가 소니코리아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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