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
안경준(사진) 에스엔텍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기반으로 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에스엔텍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첨단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업체다. 설립 초기부터 진행해 온 공정장비 개발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체에 장비를 납품함으로써 진공플라즈마 공정기술과 양산장비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다양한 디스플레이 어플리케이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전극용 인듐주석산화물(ITO) 증착용 플라즈마 장치와 장비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고객사의 양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로써 다양한 연구와 개발 활동을 통해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분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과 이송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전기, 한화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확대함으로써 중국시장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5%(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엔텍은 중국시장에서 가격이 아닌 기술 차별화로 승부하다는 계획이다.
안경준 대표이사는 “올해 중국시장 매출은 1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 규모는 내년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텍은 향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핵심인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심천에 현지 법인을 설립,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융·복합 기술, 시장 지배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스엔텍은 지난해 매출액 324억6500만원, 영업이익 38억78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7300만원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62억3900만원, 영업이익 10억600만원, 당기순이익 8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안경준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70%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엔텍은 공모금액(71억5000만원)을 재무건전성 확보에 30~40%, 나머지는 우수인력 확보와 취약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