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LTE와 와이파이를 묶은 '이종망 융합기술'로 또 한 번 속도 경쟁에 나섰다.
KT(030200)는 15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GiGA LTE' 상용화를 발표하고, 유선 '기가인터넷'에 이어 무선에서도 기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통 3사의 이종망 융합기술은 3CA(3밴드 주파수 묶음)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엮은 것으로, 기존 LTE보다 15배, 3CA LTE보다 4배 빠른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어 5G 시대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KT는 이날 설명회에서 상용 단말에 'GiGA LTE'를 연결해 835.6Mbps 속도를 구현했다.
LTE와 와이파이에 개별 접속할 때와 동시 접속할 때를 비교한 SK텔레콤의 'band LTE WiFi’ 서비스 개념도. 사진/SK텔레콤
이통 3사는 이 기술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출시될 단말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GiGA LTE의 차별점으로 '넓은 커버리지'와 '범용성'을 강조했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 LTE 기지국, 14만개의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한 30만개 와이파이를 확보해 국내 이통사 중 GiGA LTE 커버리지가 가장 넓다. 모바일 IPTV, SNS,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폰 앱에 적용 가능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3CA LTE와 기가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가 각각 300Mbps, 800Mbps이므로 GiGA LTE의 관건은 기가 와이파이 커버리지"라며 "모든 앱에 기술 지원이 가능한 점도 타사 대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추가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SK텔레콤의 밴드 LTE 와이파이는 별도 요금제 없이 무료 제공되지만 ‘T-LOL’과 ‘T-Sports’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큰 서비스에 우선 적용된다.
SK텔레콤 측은 “고객 사용패턴을 고려해 이후 기타 서비스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는 갤럭시S6·엣지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직후 고객이 밴드 LTE 와이파이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LTE 네트워크 환경 및 사용자 규모, 지역별 상황에 맞춘 망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며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달 중 본격적인 기가 멀티패스 상용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KT의 5G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