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없이 서류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이 지난해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학사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인원 24만3748명 중 6만7631명으로 수시모집의 18.5%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를 종합평가해 일정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최종 선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변형된 형태의 학생부종합전형이 나타났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실제로 학생들이 면접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남학생들이 면접 합격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서 "대학들이 이런 점을 감안해서 면접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비중과 전형 단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단계별 전형 없이 서류종합평가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단국대와 한양대, 서강대가 있다.
서강대는 서류종합평가 성적 100%로 선발하지만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분류돼 평가서류가 다르다.
자기주도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활동보충자료를 활용하고 일반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활용한다. 일반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된다.
둘째로 교과성적 반영비율을 높게 보는 학교가 있다. 가천대, 국민대, 서울여대 등이 있다.
이들 대학들은 교과성적 70%와 서류종합평가 성적 30%로 합격자를 선정한다. 단 서울여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만족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통상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성신여대와 한국항공대가 대표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경우 내신 보통 3.5등급 이내에서 지원하면 되고 중위권은 3등급 이내에서 지원하면 내신 때문에 불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