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 상품 잘 팔린다

G마켓, 가습기·스프링클러·식물링거 판매 2배 증가

입력 : 2015-06-22 오후 2:33:02
올해 이른 무더위와 함께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가뭄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G마켓에 따르면 가뭄이 지속된 최근 한달(5월19일~6월18일)간 가습기, 수분크림 등 일상생활 속 수분 공급 품목부터 스프링클러, 호스와 같은 농업용품까지 가뭄과 연관된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장마가 늦어지면서 정작 많이 팔려야 할 제습기 등은 수요가 줄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제습기 판매는 전년 대비 27% 감소세를 보였으며, 제습제 판매도 16% 감소했다. 비가 오지 않아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판매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의 가뭄 관련 상품 판매 증감률. (사진제공=G마켓)
 
판매가 증가한 대표적인 상품군은 가습기로 최근 한달 동안 판매가 전년 대비 2배(107%) 급증했다. 개인용으로 쓰기 적당한 USB 가습기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이상(256%) 판매가 늘었다. 일반 가습기 판매는 220%, 페트병 등을 꽂아 사용하는 보틀형 가습기 판매는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 공급 화장품 판매도 늘고 있다. 보통 수분 공급 화장품이 건조한 봄이나 가을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한달 간 수분크림 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에어쿠션 판매는 413% 급증했다. 미스트 판매도 9% 늘어났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최근 한달동안 스프링클러 판매는 115% 늘어났다. 양수기 판매는 전년 대비 86%, 물 호스는 40% 신장했다.
 
호스, 스프링클러 등이 농업용품 인기 검색어에 진입하기도 했다. 6월 둘째 주(8~14일) 기준 G마켓 농업용품 인기 검색어 1위에는 분무기, 2위에 스프링클러가 올랐다. 청소도구 인기 검색어 1위에는 매직 호스가 랭크됐으며 ▲3위 분무기 ▲5위 호스 ▲9위 물 호스 ▲10위 스프링클러 등 가뭄 관련 검색어가 다수 순위권에 올랐다.
 
손형술 G마켓 소형가전팀장은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건조함을 느낀 사람들이 수분 공급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나 호스 등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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