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감소 영향이 부품업계에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출국과 판매선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4월 자동차 부품업계 수출액은 지난해 4월 13억9천만달러에 비해 36.2% 감소한 8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2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4% 낮아졌다.
월별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부품업계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전년대비 5.6% 성장한 12억2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위기가 오기 수년전부터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부품업체로부터 품질좋고 값싼 부품 수입을 늘려왔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해외 유명 자동차 업체에 신차 장착용(OE) 부품 수출을 늘려왔다.
그러다가 이들 해외 수출대상업체들이 세계적 불황 탓에 감산을 시작하면서 덩달아 부품 구매량을 줄여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환율도 유리해 이른바 '역샌드위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업계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국내 부품업체들도 해외 유수의 부품업체들처럼 완성차업체를 쥐고 흔들만한 기술력과 판매망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최문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최근 부품업체들이 코트라나 부품조합등 유관기관들을 통해 해외전시회에 참여하거나 업체 자체적으로 바이어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다만 자동차 부품 산업 특성상 이런 계약체결이 최소한 1~2년간 서로 신뢰를 쌓는 절차를 거쳐 계약이 체결된다는 점에서 경제위기가 극복된 다음에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 부품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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