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융주·기술주 저가매수..나흘만에 반등

신규 실업 ‘예상밖 급증' 불구, 금융주·기술주 선전에 상승

입력 : 2009-05-15 오전 6:4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 밖으로 악화된 실업률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와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6.43포인트(0.60%) 오른 8331.3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15포인트(1.0%) 상승한 893.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2포인트(1.5%) 올라간 1689.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3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악화된 고용 상황이 경기회복을 늦출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다시금 자극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소매체인인 월마트가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악재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기술주의 실적 호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2.5% 상승했고,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는 7%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금융주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된 가운데 씨티그룹이 4% 넘게 오르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이 2~6% 가량 상승했다. 금융주와 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시장은 불안감을 떨쳐내고 상승 마감했다.
 
3개월 리보금리가 두달래 최고 하락폭으로 미끄러지면서 KBW 은행 지수를 구성하는 24개 회사 거의 모두가 상승한 가운데 피프쓰 써드 뱅코프, 헌팅턴 뱅크셰어즈,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6.5% 이상씩 올랐다.
 
◇"조정국면 맞은 랠리"..이번주 S&P 3.7% 하락
 
1930년대 이래 가장 가파른 9주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 3월9일 이후 37% 랠리를 펼치던 S&P500지수는 이번주에는 3.9% 미끄러졌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 7개월래 가장 비싼 수준까지 올랐다.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금융권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작된 지난주 랠리는 그동안의 손실을 씻어내는 역할을 했다.
 
루미스 세일리스 소속 투자전문가 딘 굴리스는 "지난 몇주간 전망은 약간씩 앞서 나갔다"며 "3월초 바닥을 경험한 이래 주가가 보통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한 후 우리는 현재 적어도 조정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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