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보다는 높은 110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실제로 이뤄지면서 환율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해외 투자은행(IB)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 범위를 1080원에서 1180원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강세 및 여타 주요국 완화조치 경쟁으로 시장심리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일본 등 주요 경쟁국대비 적정 환율을 유지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올 하반기 1113원 수준의 환율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및 자본유출 가능성,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른 원·엔 동조화"를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에 이뤄질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강달러의 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리인상 전까지는 강달러로 상승압력이 유효해 보인다"며 "다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상승세를 보여 하반기에 115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원·달러 예상 환율을 기존 1070원에서 1120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미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긍정적인 선진국 증시 전망 등을 감안하면 원화의 추세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