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개인 90승'..삼성라이온즈, KT에 2-6 승리

입력 : 2015-06-27 오후 10:12:13
◇윤성환. ⓒNews1
 
삼성과 KT의 실력 차는 컸다. 기회를 잘 살리는 삼성과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KT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KT위즈 상대 경기에서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로 KT에게 2-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42승(29패)으로 6할 승률 직전(5할9푼1리)에 왔고, KT는 54패(20승)째를 당하게 됐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기록했다. 1회 1사 이후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한 구자욱이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인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구자욱의 도루는 빼어났고, KT의 실책은 한숨이 나오게 했다. 그런데 구자욱의 도루로 인한 득점과 KT의 실책은 모두 다음에 재현됐다.
 
KT는 1~3회 매회 타자가 한 명씩은 출루했지만 다른 타자가 범타에 그쳐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KT는 4회초 동점 점수를 냈다. 초구를 우중간에 떨어뜨려 출루한 댄블랙이 하준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에 맞춰서 빠르게 홈을 밟은 것이다. 다만 박경수의 땅볼로 인해 KT의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는 사라졌다. 
 
KT가 역전하지 못하자 삼성이 곧바로 달아났다. 4회말 2사 1루의 상황에 박해민이 이지영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1점이던 삼성의 리드 점수는 다음 이닝에 3점으로 늘었다. 삼성은 5회말 폭투로 출루한 김상수가 박한이의 땅볼과 상대의 포일로 3루까지 나가고 구자욱 적시타에 홈에 들어오며 먼저 1점을 냈다. 구자욱의 도루와 채태인·최형우 볼넷으로 형성된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삼성은 나바로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기록했다.
 
KT는 투수를 선발 윤근영(4.1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에서 홍성용(0.2이닝 1볼넷)-김사율(0.1이닝 1피안타 1볼넷)-조무근(1.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바꿔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6회 1사 상황에 나온 조무근이 6회는 실점없이 곧잘 막았지만 7회에 2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이는 커졌다.
 
◇도루에 성공한 구자욱. ⓒNews1
 
8회초 KT는 1점을 만회해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김상현이 장성우의 뜬공에 3루까지 옮겼고 교체된 투수인 백정현의 폭투에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렇지만 KT의 실력에 1.2이닝만에 최소 3득점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오히려 삼성이 채태인의 비거리 130m 규모의 큼지막한 2점홈런을 통해 달아났다. 결국 이날 경기는 삼성의 2-7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선 윤성환은 7회 2사 상황까지 113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윤성환에게 시즌 8승째이자 개인 90승째가 기록됐다. 윤성환 이후로는 박근홍과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 김현우가 차례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 타선에서는 이날 1회와 5회에 연신 도루를 성공하며 2득점한 구자욱의 활약이 컸다. 구자욱은 중견수 방향을 공략해서 출루했고 출루해선 빠른 발로 도루에 성공해서 수비가 약한 KT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7번 박해민과 8번 이지영 등의 하위 타선이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KT는 윤근영의 4실점(3자책) 이후로는 실점 기록이 2점에 그쳤다. 1~5번 타자가 모조리 안타를 친 가운데 팀 안타도 11개에 달했다. 그렇지만 집중력이 부족했고 득점은 2점에 그쳤다. 댄블랙(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과 김상현(4타수 2안타 1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근영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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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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