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하반기 4~5종의 신작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반등, 과거 애니팡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30일 전거래일 대비 50원(0.30%) 하락한 1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달 7일 장 중 최저가인 1만2400원 대비 30%넘게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하반기 4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론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지난 1월7일 장중 1만9700원을 기록한 뒤 연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애니팡2’에 이어 특별한 신작이 없는데다 실적도 하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선데이토즈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9억8000만원에 101억39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42.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이 고점을 찍은 후 연일 하락세다. 하지만 하반기 중으로 ‘상하이 애니팡’을 필두로 4~5종의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4~5종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하이 애니팡'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애니팡 맞고(가칭)', '애니팡2'의 북미와 유럽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선데이토즈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5%, 41.7% 증가한 686억원과 2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이 메신저 플랫폼, 공중파 TV 등 머니파워를 활용한 대규모 마케팅 형식으로 출시되면서 중소형 업체인 선데이토즈가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날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에는 넷마블게임즈, 넥슨, 룽투코리아 등이 위치했으며 최고 매출 5위권에는 넷마블게임즈 게임 3종과 웹젠, 슈퍼셀이 이름을 올렸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연구원은 "선데이토즈가 나름대로 유저층을 확보하면서 독자시장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며 "머니파워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데이토즈는 자체 개발 게임에 자체 유저풀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존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이나 홍보에 나서면서 신작의 특화된 장점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