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티브로드 '큐릭스 인수' 승인

입력 : 2009-05-18 오후 5:07:0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국내 1위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티브로드(SO)의 큐릭스 인수가 최종 승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열린 상임위원회의에서 티브로드홀딩스의 큐릭스 지분 인수를 심사한 결과에 대해 “방송·경영 분야 등 전문가들의 2차례에 걸친 심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고려, 변경을 승인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 결정은 티브로드 관계자의 청와대와 방통위 공무원 성접대 사건과 맞물려 최종 인가 결정이 한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어 국회에서 태광관광개발이 맺은 군인공제회, 화인파트너스 등과의 옵션계약 등이 방송법 위반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방통위가 방송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6년말 군인공제회, 화인파트너스가 큐릭스 지분 30%를 인수하면서, 태광관광개발에 넘기기로 하는 풋콜 옵션 계약을 맺어 15개 이상 방송권역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당시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영훈 방송통신위원회 뉴미디어 정책과장은 “티브로드가 30%의 옵션 계약만 가지고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방송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과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옵션은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일 뿐 의결권을 행사 할 수 없다는 점, 당시 옵션 계약서상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명시 돼 있는 점, 70%의 최대주주가 존재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영권을 지배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이번 승인으로 티브로드는 21개 방송권역과 22개 SO를 소유하게 되면서 가입자수도 298만 가구에서 353만 가구로 증가해 국내 최대 복수케이블방송사업자(MSO)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송수연 기자
송수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