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83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은 7015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지난 2012년 3분기의 8800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화학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라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44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0%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로 배럴당 8.1달러의 견조한 마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지연 연구원은 "2분기 평균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로 전 분기 대비 8달러 상승함에 따라 1300억원 가량의 재고평가 이익이 예상된다"며 "화학 부문은 중국 PX 설비 트러블과 에틸렌 공급 부족으로 스프레드 초호황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약 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은 추가 유가 상승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난방유 비수기와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화학 부문은 중국 PX 설비의 정상 가동으로 PX제품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란 물량 증가 우려와 북미 시추 설비 효율성 증가에 따라 당분간 유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2016년 공급과잉 감소에 따라 점진적 유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좀 더 긴 호흡으로 정유주에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