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여성이 남편 혼자 돈을 버는 외벌이 가정의 여성보다 일과 가사노동 시간이 2시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여성은 주중에 미뤄진 가사를 주말에 하면서 토·일요일의 가사노동 시간도 평일보다 50분 정도 더 길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13분으로, 외벌이 여성(6시간)보다 2시간47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장에서 일하는 수입노동 시간은 4시간47분으로 전업주부 여성에 비해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더 길었다.
맞벌이 여성의 여가활동 시간은 외벌이 여성보다 1시간48분 적었다. 특히 맞벌이 여성은 주중에 미뤄진 가사를 주말에 하느라 토, 일요일의 가사노동 시간도 평일보다 각각 46분, 52분 많게 나타났다. 주말에도 편히 쉬지 못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지난해 기혼여성이 미혼여성보다 일이나 가사노동 등 의무활동을 1시간47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지가 있는 여성의 경우 일주일 내내 하루 4시간 이상을 가사노동에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에 배우자가 없는 여성은 수면과, 기타 개인유지, 교제활동, TV시청 등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다.
또 여성과 남성의 하루 생활시간을 비교해 보면 10세 이상 여성이 일, 가사노동, 학습 등 의무생활시간에 8시간4분을 사용해 남성보다 14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일과 관련한 시간에는 1시간42분 더 많이 투자했지만, 가사노동을 위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23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1만7000명으로, 이 중 여성인구는 2531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 남성인구를 약간 앞지르고 있는 추세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