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美은행들, TARP자금 상환 노력에 박차

美당국, 'TARP 상환 허용 명단' 공개 예정..골드만·JP모건·아멕스 등 포함될 듯

입력 : 2009-05-19 오전 11:31: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월가 경영진들에게 5~6개 대형 금융기관에 먼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미국 대형은행들은 TARP 자금 상환의 첫 대열에 편입하려 현재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TARP를 통해 금융권에 7000억달러 자금을 제공한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수주 내 자금 상환 허용 은행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금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당국은 금융사들이 TARP 자금으로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적인 신청을 받지 않고 구제자금 상환 허용 대상은행의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자금 상환 시기와 은행들의 수, 명단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FT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등이 가장 먼저 TARP 자금을 상환하는 은행 명단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멕스의 경우,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대출자들의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자 최근 몇달간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온 바 있다. 전날에도 아멕스는 4000명을 감원해 올해 8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를 단행해 경제가 추가 악화되더라도 버틸 수 있음을 증명한 모건스탠리 또한 TARP 상환 첫 대열에 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이밖에 FT는 전날 주식 매각으로 15억달러, 회사채 발행으로 5억달러를 조달한 스테이트스트리트와 US 뱅코프 또한 가장 먼저 TARP자금을 상환하는 그룹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재무부는 내년까지 은행들이 250억달러 가량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 지난 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100억달러, JP모건체이스는 250억달러, 아멕스는 34억달러를 각각 지원받은 바 있다.
 
한편 씨티의 애널리스트 카이스 호로위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0일간 2억5000만주의 신주발행을 통해 30~40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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