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짓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대형건설사들의 설계노하우와 탄탄한 자금력이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입주기업은 각종 편의를 극대화시키는 첨단 시스템과 시설 고급화 등 브랜드 프리미엄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이에 대형건설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첨단기술과 규모 대형화의 이점을 살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시공에 뛰어들면서 특화설계를 적용한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선보이는 등 이전의 아파트형 공장과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여기에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갖춰 수요층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환금성도 좋아 기업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현대지식산업센터'는
현대건설(000720)이 처음으로 시공한 지식산업센터로 초기부터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파트형 공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센터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분양돼 현재 95%가 넘는 분양률과 90%에 육박하는 입주율을 기록하는 등 대형건설사의 지식산업센터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다.
또 송파구 문정동에 선보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도 지난 2013년 11월 분양을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5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 현재 80%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률을 달성했다. 문정비즈밸리 대형 지식산업센터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에다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인 덕분에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면서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새로운 네이밍을 더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034830)이 시행하고, 요진건설산업(주)이 시공한 '요진 코아텍'은 이달 중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도심에 흩어져 있던 도금업체들을 위한 지식산업센터다. 단지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1610-1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12만9123㎡ 규모로 지어진다. 216실의 공장과 108실의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요진 코아텍 조감도
'요진 코아텍'은 최신식 친환경 설비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제품 상하차 작업을 원활하게 하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도 가능하다. 이는 1층에서 8층까지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6m의 층고와 길이 27m의 설비공간을 확보하는 등 표면처리업을 위한 맞춤설계도 도입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개별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흙막이 공사가 완료됐으며, 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견본주택은 검단일반산업단지 진입 전 서구 왕길동 64-292번지에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공급 중인 'H비즈니스 파크'는 넉넉한 동간거리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4면 개방형 특화설계를 적용해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남쪽 문정지구 중앙공원 방면으로는 탁 트인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빗물재활용장치와 중수도설비를 통해 비상용수로 사용하고 화장실 배수를 공용부 화장실 세정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047040)은 경기 고양시 고양삼송택지지구에 '삼송테크노밸리'를 분양 중이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지식산업센터 규모를 자랑한다. 유통특화의 드라이브인시스템을 적용해 각 층으로 차량진입이 가능하며, 호실 안 또는 복도에서 물류 상하역도 할 수 있다. 남향으로 배치된 사무실이 다수 갖춰졌고 지식산업센터 인근으로 흐르는 창릉천 수변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분양 중인 '분당수지 유타워'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텔과 대형 상가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대회의실(40인), 중회의실(20인), 소회의실(15인)로 구분되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을 구성해 입주사의 원활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