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중국증시 '2차 부양책' 약발 먹힐까

IPO 속도 조절, 자금 수혈로 추가 하락은 저지될 듯

입력 : 2015-07-05 오전 10:16:18
중국이  2차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패닉에 빠진 증시를 살려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자금 수혈을 내용으로 하는 2차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달 신규 상장사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자금 모집 규모도 지난달에 비해 축소키로 했다.
 
장샤오쥔 증감회 대변인은 "IPO 물량부담을 느끼고 있는 증시 상황을 고려해 신규 상장사 수나 자금모집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적 호재에 힘입어 이번주는 반등 영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주 투매가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만큼 저가 반발 매수세가 상당량 유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해증시는 통화정책 변화와 신용거래 규제 후폭풍 등 악재로 패닉상태에 빠지며 3주 연속 급락했다. 특히 지난주(6월26일~7월3일) 주가는 16.67%나 폭락하며 3700선 마저 이탈했다.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 대비로 28%나 추락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증시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발표된 정책적 호재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만큼 이 같은 조치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약발이 먹힐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극도로 악화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 발표될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실물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G 아시아 버나드 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증시는 극단적인 패닉 상태로 당분간 약세장이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판 서브프라임이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신용거래 후유증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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