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직원이 이번에 개발한 15.6인치 터치형 노트북용 풀HD LCD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는 6일 무게와 두께를 줄인 인셀(In-Cell) 터치형 노트북용 풀HD LCD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터치형 노트북용 LCD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T(Advanced In-cell Touch) 기술이 적용됐다. AIT는 LCD 위에 터치 패널을 올리는 애드온(Add-on) 방식이 아닌 LCD 내부에 터치 센서를 삽입한 것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과 같은 대형 사이즈에는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T 기술 덕에 터치 구동을 위한 커버글라스나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두께도 줄일 수 있어 15.6인치 풀HD를 기준으로 기존 터치형 패널에 비해 무게는 200g, 두께는 1㎜가량 줄였다. 또 커버글라스로 인한 광량 손실이나 빛 반사가 없어 한층 밝고 깨끗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패널이 얇아서 손가락이 닿으면서 전달되는 터치 반응성도 뛰어나며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회사측은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용 LCD에 대한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노트북 제조업체와 15.6인치와 14인치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공급 논의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올 하반기 터치에 최적화된 OS인 Window10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터치 제품 확산도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AIT를 바탕으로 펜 터치 기능을 탑재한 패널도 준비 중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 개발그룹장(상무)은 "생생한 터치감도는 물론 초경량·초슬림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AIT는 터치형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QHD 이상의 고해상도는 물론 펜 터치 기능 등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