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산업 부진…수출 3%·생산0.9%↓

내수 판매 6.2%증가…수입차 판매 13만대 돌파 '역대 최다'

입력 : 2015-07-06 오후 2:53:25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적표가 나왔다. 수출과 생산이 동반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155만1982대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수출액은 238억9000만 달러로 6.2% 줄었다.
 
2014년 7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위)와 생산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와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그리고 여기에 엔화와 유로화가 평가절하 되면서 가격경쟁력 마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1% 늘어났지만 동유럽(64.9%), 중남미(23.2%), 중동(10.1%) 등 대부분의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생산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32만18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 1월과 6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자동차 생산량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내수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85만7169대가 올해 상반기에 판매됐다.
 
2014년 7월 이후 월별 자동차 내수판매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다목적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는 72만7155대가 판매 됐고 이 가운데 다목적차량은 24만9856대로 41.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목적차량의 점유율은 2013년 상반기 29.8%, 2014년 상반기 32.9%를 기록했고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차도 역다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는 13만14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15.2%를 차지했다.전년동기 대비 26.5%가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 판매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9.9%, 지난해 12.7%을 점유율을 보인 이후 또 한번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6월 자동차 산업 실적은 신차의 수출 확대와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생산( 11.4%)과 국내판매(14.6%), 수출(11.8%)이 모두 증가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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