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로 내수·수출 격차 줄일까

입력 : 2015-07-06 오후 2:29:26
[인제=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상반기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희비가 교차했던 쌍용차(003620)가 티볼리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며 국내외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쌍용차는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최종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디젤 및 가솔린 4륜구동 모델을 출시했다. 국내의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부진한 수출시장의 구원 투수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티볼리 디젤은 3년 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115ps, 최대토크 30.6kg·m, 복합연비 15.3km(2WD, 자동)를 구현했다.
 
또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0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토록 함으로써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 200만원 가량 상향됐다.
 
(사진=정기종 기자)
 
쌍용차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1월 출시된 티볼리 신차효과에 힘입어 4만5410대를 판매했다. 이는 10년만에 상반기 최대 내수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쌍용차는 상반기에 주요 수출국가인 러시아의 루블화 폭락으로 환율 직격탄을 맞으며 해외 판매가 40.5%나 뒷걸음질쳤다. 내수 시장에서 36.6%의 성장을 이룬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티볼리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쌍용차는 티볼리의 라인업 추가를 통해 수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영식 쌍용차 마케팅본부장(전무)는 "어려운 수출시장 여건에서 주력 차종인 티볼리가 조금 더 판매돼야 한다"며 "이번 디젤 라인업 추가로 수출 시장에서도 조금 살아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발표회에서 신영식 마케팅 본부장(전무)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정기종 기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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