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 등에 8% 가까이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7% 급락한 5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3% 급락한 5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또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국제유가에 큰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란의 핵협상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 역시 국제유가에는 악재였다.
일각에서는 이란 정부 관계자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원유를 수출하고 싶어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해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이란산 원유가 하루 평균 70만배럴 더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 역시 국제유가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이날 올해 말 기준으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을 각각 50달러, 55달러로 내려 잡으며 전망을 8% 넘게 하향 조정했다.
◇최근 일주일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