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최고치 경신...코스닥, 14일째 랠리

종목별 장세 `활짝`

입력 : 2009-05-20 오후 3:46: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이틀째 연중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7.49포인트 상승한 1435.70포인트를 기록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현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23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이 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금융업(+1400억원)과 전기전자업종(+1260억원)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95억원, 기관은 28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7.02%), 서비스업(+2.59%), 은행(+1.26%), 종이목재(+1.22%), 전기전자(+1.16%) 등이 오른 반면, 보험(-2.21%), 통신(-0.9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3.67% 오른 11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LG(+2.87%)와 LG디스플레이(+1.01%)가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KB금융은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1.67% 하락했다.
 
SK네트웍스가 사업부 양도가액이 예상보다 높은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63% 오른 1만5000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네트워크사업부문 인수가 거의 완료되고 있으며 양도가액이 기존 증권사의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1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국내외 증권사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5.3% 크게 올랐고, 삼성전자가 DSLR 카메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계획하면서 삼성이미징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NHN이 11개월 만에 주가 19만원대를 넘어섰다. 일본 검색시장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씨티그룹, UB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매수가 NHN에 이어지며 5.35% 오름세로 마감됐다.
 
MSCI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높은 영업이익률이 부각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6.84% 오른 18만7500원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한 성장성 확충 기대감으로 6.41% 오른 3만40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 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올라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으나 이날 10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8.80포인트(+1.59%) 오른 562.57포인트로, 1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중최고치는 물론, 지난 2008년 10월 28일 기록한 코스닥 최저점인 245.06포인트 대비 2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165억원 매수했고, 기관도 투신을 중심으로 510억원 큰 폭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의 활약이 눈부셨다.
 
대표주 셀트리온이 10.15% 급등한 1만790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1조 9000억원을 넘어서 대형제약주 유한양행의 시가총액(1조 83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이 외에도 메가스터디(+7.4%), 차바이오앤(+7.39%), 성광벤드(+5.51%)도 크게 올랐다.
 
테마주도 활발했다.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던 자전거주가 사흘 만에 급반등했다.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극동유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미주제강이 생산하는 기계구조용 탄소강관이 자전거 원료로 쓰인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4.08% 올랐다.
 
하이브리드카도 오바마 대통령의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 소식에 힘입어 강세였지만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화콘덴서가 3.6% 올랐고, 뉴인텍(+6.58%), 삼화전자(+3.72%) 등도 올랐다.
 
성우하이텍이 이날 차량의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벼운 언더바디(하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85% 상승했다.
 
세계 풍력시장이 미국과 중국 양강구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풍력주도 나란히 올랐다.
 
현진소재(+1.83%), 용현BM(+5.91%), 태웅(+4.11%), 평산(+9.09%) 등이 1~9% 상승했다.
 
코리아에스이가 100% 무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삼성SDI의 자회사 크로바하이텍이 OLED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9.01% 크게 올랐다.
 
태양기전이 전일 터치스크린폰의 터치모듈 개발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도세가 둔화되는 등 수급 상 우호적인 변화가 긍정적"이라며 "1500포인트 돌파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미란 기자
권미란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