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가격비교 사이트 시장은 태생적으로 쇼핑시장과 성장해야 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때문에 20%가 넘는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문석 에누리닷컴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취임 1년 동안의 사업 성과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에누리닷컴이 보고펀드에 인수된 직후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최 대표는 기존 에누리닷컴의 가격비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자리는 최 대표가 주도해 온 이같은 사업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누리닷컴은 지난 1년 간 골프 부킹서비스 1위 '엑스골프'를 운영 중인 그린웍스, 택배정보서비스 1위 '스마트택배'를 운영 중인 스윗트래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쉘위애드를 인수했다.
최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100여개의 스타트업을 만났고 그중 재무적으로 안정되고 성장성도 확보된 이 업체들을 인수하게 됐다"며 "각 자회사간 및 에누리닷컴과의 상호 서비스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M&A도 지속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에누리닷컴은 자체보유 현금과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 대성창업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와 70억 원의 신주발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존 가격비교 서비스 외에 생활·여가·온라인투오프라인(O2O) 영역에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세웠다"며 "향후 1년 이내에 유망 선도기업을 3~5개 정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누리닷컴은 기존 가격비교 사업 외 소셜가격비교, 백화점가격비교, 홈쇼핑가격비교, 해외쇼핑 등 다양한 신규 비교 서비스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누리닷컴을 방문하는 고객수는 올해 6월 기준 월 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에누리 그룹 (에누리닷컴, 그린웍스, 스윗트래커, 쉘위애드 등) 기준으로는 순방문자(UV) 월 700만명, 애플리케이션 누적다운로드 790만 규모다.
올해 에누리 그룹의 매출은 3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