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새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이 오는 13일 공개된다. 한국거래소는 8일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고자 새 대표지수로 ‘코스닥150’지수를 개발, 13일부터 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규모와 거래대금의 증가와 전문투자자 거래비중 추이 등을 보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수요, 위험헤지 거래수요 등 인덱스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를 잘 반영하는 대표지수가 없어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구성종목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과 유동성(거래대금)을 고려하고, 코스닥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60%를 커버할 수 있도록 150개 종목이 선정됐다. 기술주섹터(90종목)와 소재·산업재·필수소비재·자유소비재 등 4개의 비기술주섹터(60종목)로 분류됐다. 비중 1% 미만 섹터(에너지·유틸리티)와 코스닥 특성이 낮은 금융 섹터는 제외했다.
기술주에는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등이, 필수소비재와 자유소비재에는 동서, 파라다이스 등이 선정됐다. 소재와 산업재에는 산성앨엔에스, 이테크건설 등이 포함됐다. 신규상장종목이 많고 시총 순위 변동이 큰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구성종목은 연 2회(6월, 12월)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종목교체를 최소화해 지수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완충장치(버퍼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구성종목의 관리종목지정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예비종목으로 교체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덱스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코스닥150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상장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현·선물 연계거래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