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중국 등 대외악재에 나흘째 약세

입력 : 2015-07-08 오후 4:33:10
 
그리스 부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증시도 약세 흐름을 어어가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전일보다 5.59포인트 오른 2045.88에 출발했다. 개장 후 1시간 가량 등락이 반복됐다. 10시 구간 중국 증시가 8% 폭락하며 출발하면서 국내증시 분위기도 빠르게 얼어붙였다. 장중 한때는 201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 종가는 전날보다 24.08포인트(1.18%) 내린 2016.21에 형성됐다.
 
외국인은 3996억원 순매도했다. 올들어 최대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8억원, 10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가며 대량 매도를 하는 것은 시장의 부담요인"이라며 지수의 방향성을 예상하기보다는 확인 후 대응할 것을 권했다.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수급도 악화됐다. 비차익거래에서 1658억원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80억원 순매수였다. 총 1578억원 매도 우위였다.
 
증권업종은 지수 하락 여파에 3.60% 밀려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TB투자증권(030210), 교보증권(030610),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등이 3~6%대 하락했다.
 
화학업종도 3.37% 하락했다. 효성(004800)이 10.81% 급락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011170), LG화학(051910), 대한유화(006650) 등 실적 모멘텀으로 강세흐름을 보이던 종목들에 차익 매물이 집중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가스, 종이목재, 건설, 비금속광물업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현대차(005380), 제일모직(028260), POSCO(005490)가 나란히 2%대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0.08% 하락으로 시장대비 선방했다. 한국전력(015760)NAVER(035420)는 각각 1.50%, 0.9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47%) 하락한 726.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15~738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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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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