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임시주주총회 개최 1주일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반대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엘리엇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이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모은 자금의 운용을 신탁 받았다"며 "불공정한 인수 합병안에 대해 반대하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그동안 소액 주주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수많은 삼성물산 주주들이 합병안에 대해 절대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반대 의사의 명백한 증거는 바로 합병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확인된 수천만주의 주식 또는 엘리엇에게 합병을 반대하도록 위임하는 대리권으로 수여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엘리엇은 주주들에게 "제일모직이 의도적으로 삼성물산에 저평가된 가격을 제시한 합병안의 반대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