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1·연세대)가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손연재는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2.550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연재가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리듬체조 결선에서 곤봉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위 우크라이나 간나 리자트디노바(71.750점)를 0.800점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어 걸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2013 러시아 카잔유니버시아드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대회 3관왕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브라질 리우올리핌에서도 메달권 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B조 11번째로 나온 손연재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음악에 맞춰 리본연기를 했다. 초반부 발랄한 리듬에 맞춰 리본에 몸을 맡겼다. 중반부 느린 템포에서도 우아함을 뽐냈다. 리본 끝이 묶이는 실수가 흠이었다. 18.050(난도 9.050점+실시 9.000점)점을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곤봉연기가 압권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연기 곳곳에서 관중의 박수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밝은 표정으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유연하고 경쾌한 몸짓을 보였다. 18.350점이 나왔다. 난도 9.150점, 실시 9.200점이다. 4개 종목 모두 18.000점 이상을 획득했다.
손연재가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리본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손연재는 전날(11일)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및 종목별 예선 첫날 경기에서 총점 36.150점을 기록했다. 볼에서 18.150점을 얻었고 후프에서 18.000점을 따냈다.
다관왕도 노린다. 손연재는 13일 종목별 결선에도 출전해 4개 종목 금메달을 겨냥한다.
경기 후 손연재는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고 부담도 있었는데 목표로 했던 것을 이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또 다른 시작이다. (종목별 결승에서도) 종목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다애(21·세종대)는 A조 14번째로 나서 곤봉연기를 펼쳤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랄한 몸짓을 선보였다. 생동감 있는 풍부한 표정이 돋보였다. 곤봉에서 16.400점을 얻었고 리본에서 14.900점을 얻어 최종합계 63.075점을 기록했다.
광주=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