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23일 오전 9시 30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김경환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이 이날 오후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제목의 문서파일이 사저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었다고 공개했다.
김 비서관은 문서 파일이 이날 산행 직전인 오전 5시 21분에 최종 저장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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