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센서 소재'·'시스템 SW' 기술 육성 나선다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 10개 선정

입력 : 2015-07-13 오후 3:10:54
◇삼성 서초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삼성그룹이 스마트 센서 소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미래기술로 선정하고 육성에 나선다.
 
13일 삼성은 2015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과제로 스마트 센서 소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0개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삼성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등의 연구에 2013년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저장·하베스팅,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10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스마트 리빙을 위한 센서 소재 분야에서 ▲나노크리스탈을 이용한 고감도 3차원 풀 컬러 촉각 센서 개발 ▲무세척 현장 진단 센서를 위한 수용성 전도성 고분자-앱타이드 연결체 ▲병원균 검출용 무기발광 인공항체 등 5건을 선정했다.
 
삼성은 특이인자에 대한 고선택성, 고감도 등 새로운 요구 수준에 부응하는 새로운 센서 소재에 대한 원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근원적인 센서기술의 확보를 위해서는 삶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헬스케어, 환경, 식품·농수산물 분야 센서 소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소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분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과제로 선정된 이지석 UNIST 교수의 나노크리스털 촉각센서는 인체 피부를 모사한 마이크로 돔 구조의 디자인을 활용해 기존 광학식 촉각센서와 달리 전단력, 비틀림 같은 힘의 방향성을 컬러로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향후 스마트 홈 보안센서, 장애인 재활용 보조기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서 소재 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성근 서울대 교수는 "IoT 환경에서 정보의 획득과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인 센서 소재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디바이스 중심의 초고성능 시스템 구조·소프트웨어 개발 ▲초대용량 마이크로 스트림질의 처리 플랫폼 ▲가용시간 30% 향상을 위한 모바일 기기 전력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 등 5건이 뽑혔다.
 
이 가운데 김장우 포스텍 교수의 '디바이스 중심 초고성능 시스템·소프트웨어'는 디바이스들이 시스템 제어의 우선권을 갖는 디바이스 중심 시스템 구조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운영체제,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해 차세대 디바이스들 간의 연결성, 독립성, 확장성, 범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고건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핵심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이 취약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과제가 선정돼, 향후 관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기기들이 급증하고 서로 연결되면서 고밀도의 대용량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지만, 기존 OS 등 전통적인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처리, 저장, 송·수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새로운 시스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미래기술육성사업을 계기로 근본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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