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 대해 단일가 매매를 시행한 결과 데이트레이딩이 급감하는 등 투기적 거래가 줄고 시장건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는 관리종목 중 상장폐지 종목과 매매거래 정지종목을 제외한 53개 종목에 대해 단일가 매매제도를 시행한 결과, 매매체결 방식 변경 이후 30일간 관리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변경 전 30일간에 비해 73.6% 감소하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76.5%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에 대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종전의 35.3%에서 13.9%로 절반이하로 감소했으며, 일중변동성 역시 일반종목 보다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일정시간 호가를 집중시켜 체결함으로써 거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연속성과 시장심도 등 가격 안정성 지표가 각각 3%포인트 넘게 개선됐다. 총 53개 종목 중 가격연속성이 개선된 것은 26종목, 시장심도 개선은 18종목이었다.
가격연속성은 총 거래건수 중 가격변동이 1호가 단위 이하인 거래건수 비중을 의미하며 시장심도는 1000주 거래시 가격변동이 1호가 단위 이하인 거래량 비중을 나타낸다.
그 동안 한국거래소는 퇴출우려 등 투자위험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 주의 환기를 위해 관리종목 지정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이들 종목은 일반종목에 비해 거래량, 회전율, 주가변동성이 훨씬 높은 비이성적 매매양상을 보여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일가 매매제도가 관리 종목에 대한 비이성적 투자과열을 방지하고 주가안정성을 개선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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