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 분석)셀트리온이 코스닥을 살렸다?

미래에셋..적정주가 2만1000원으로 제시
코스닥 과열논란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돼

입력 : 2009-05-20 오후 7:05: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셀트리온의 강세로 코스닥 시장의 종목장세가 좀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14일째 오르면서 외환위기 직후 닷컴버블 이후 두번째 장기 상승이다.  최근 테마주를 이끌었던 자전거주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급등하며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20일 셀트리온은 10.15% 오른 1만79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제약주 대장주인 유한양행 시가총액(1조8000억원)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나온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의 힘이 대단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분석을 시작하며 적정주가 2만1000원을 제시했다. 앞으로의 고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셀트리온 주가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2012년 이익예상치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로 비교대상인 글로벌기업 론자(Lonza)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평가는 그동안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태웅, 서울반도체 등 코스닥 대형주의 강세로까지 이어졌다.
 
객장 분위기는 셀트리온의 추가 상승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07년 조선주 급등 역시 3년 후 성장을 내다본 흐름이었다는 것이다. 즉 셀트리온의 현재 주가는  현대중공업의 10만원대 주가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손은주 대우증권 차장은 "유동성과 실적이 맞물리는 장세에서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서 언급한 시가총액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셀트리온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의 종목장세를 연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재기 현대증권 대리는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강세는 코스닥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힘"이라며 "중소형주를 접근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민 대리는 "코스닥 시장은 투자심리도가 100을 넘어선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이 순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3년치를 앞서가는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이 코스닥시장의 과열 논란을 계속해서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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