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면세점 선정결과 유출의혹 자체감사 착수

CCTV 영상·외부 통화 여부 등 조사…"관련 증거·협의점 못찾아"

입력 : 2015-07-15 오후 1:59:52
최근 발표된 서울지역 대형면세점 심사결과에 대한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관세청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최근 면세점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관세청은 심사 과정에 동원된 자체 지원인력들을 대상으로 심사 과정을 시간대별로 면밀히 조사했지만 아직 유출 의혹과 관련한 증거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관세청은 심사 현장에서 정보가 나갈 소지가 있었는지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지난 8∼10일 2박3일간 심사를 벌인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현장에 설치된 CCTV의 영상을 수거해 심사위원과 지원인력들의 동선에 대한 확인작업도 벌였다.
 
또 심사위원들이 묵었던 객실의 내선 전화가 연수원 전화 교환을 통해 외부로 연결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합산하기 위해 동원된 관세청 노트북에서 외부로 이메일을 보낸 흔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관세청 내부에서는 철통보안 속에서 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자체 감사까지 실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었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절차라는 판단 아래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시내 면세점 사업자 공식 발표일인 지난 10일 서울 대형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오전 10시를 전후해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급등하면서 낙찰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한국거래소도 이와 관련해 사전 정보 유출 등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외부와 철저히 차단됐고, 심사결과가 발표 당일 오후 4시경에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에 유출 의혹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경히 드러냈다.
 
관세청은 관계자는 "당일 오전에는 심사위원들이 아직 채점표를 확정하지도 않은 시간대"라며 "보안이 철저했기 때문에 심사결과를 유출할 수 없었고, 유출할 결과물 자체가 없었던 시간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이 지난 10일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 대강당에서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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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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