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주식시장 주문 참여계좌가 급증하며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문 참여계좌란 일정기간(연·분기·월) 중 거래소시장에 주문(호가)을 1회 이상 제출한 계좌를 말한다.
1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분기 주식시장에서 주문 제출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주문 참여계좌)의 변동 추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주문 참여계좌수는 1분기 250만460개에서 2분기 295만8315개로 18.31% 급증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분기별 변동폭 중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올해 코스닥시장 강세 등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안정, 유로존 양적완화 등 거시경제 환경 개선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상승 장세의 영향에 따른 지수상승과, 저금리로 인한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은 1분기말 18조4000억원에서 2분기말 21조6000억원으로 17.39% 늘었다.
투자자별 주문 참여계좌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이후 감소추세에서 1분기(244만4470개)를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 289만8458개로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하는 매매 비중도 증가했다.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수와 비중은 1분기 131만2917개·53.71%에서 2분기 164만9683개·56.92%로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수는 2분기에 3만3129개로 1분기(3만2265개)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관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수는 2014년 이후 3만1000개~3만2000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만 거래하는 계좌수와 비중은 1분기 1만6213개·50.25%에서 2분기 1만5291개·46.16%로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만 거래하는 계좌수와 비중은 1055개·3.18%로 1분기(800개·2.48%)에 비해 증가했다. 양 시장 모두 거래하는 계좌수와 비중도 1분기 1만5252개·47.27%에서 2분기 1만6783개·50.66%로 늘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수는 1분기 1만6760개에서 2분기 1만8587개로 증가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