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GTX 일대 신규 분양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철도 라인이 연결되면 서울 접근성은 물론 물론 주변지역으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조성돼 주변 부동산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이는 지난 4월 개통한 호남선 KTX의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남 KTX로 인해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기존 2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33분으로 단축됐는데, 이런 영향에 일대 집값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광주송정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라인2차' 전용 59㎡는 올해 1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00만원이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한 18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아파트 값이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지만 매물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KTX천안아산역에서 직선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는 불당신도시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 공급된 '호반베르디움 2·3차'는 각각 64대 1, 45대 1의 청약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급된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4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KTX·GTX 환승역이 생기는 동탄2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공급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은 KTX동탄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청약 결과 아파트 최고 317대 1, 오피스텔 최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현재 분양 마무리 단계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동탄 GTX과 수서~평택 KTX 일대 신규분양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오는 2020년 개통될 삼성~동탄 GTX 공사가 이번 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며, 수서~평택 KTX노선은 내년 6월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금강주택은 17일 견본주택을 열고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9층 아파트 5개 동에 전용 84·99㎡ 252가구로 이뤄진다.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 단지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GTX와 KTX 모두 이용 가능한 광역환승센터인 동탄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짓는 '용인상현꿈에그린'을 올해 하반기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600가구로, GTX 구성역(예정)의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2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상현역(가칭)이 가까워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도건설은 이번 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수지구에서 각각 '신동백 동도센트리움'과 '수지 동도센트리움'을 분양한다. 신동백 동도센트리움은 전용 22~36㎡ 총 254가구로,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가깝다. 수지 동도센트리움은 전용 36~42㎡ 총 168가구 규모로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성복역이 직선거리로 약 800m인 교통 요지에 입지해 있다. 이들 단지는 용인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GTX 구성역(예정)이 개통되면 강남 수서와 삼성으로의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
GS건설(006360)은 평택시 동삭동과 칠원동 일대에 짓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분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111㎡ 1849가구로 구성된다. KTX평택지제역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입주민 편의를 위해 평택지제역을 왕복하는 전용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지난달 문을 연 광교 더샵 견본주택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