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여름 밤 축제 올스타전이 난타전 끝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골과 도움을 1개를 기록한 '팀 슈틸리케' 소속 염기훈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팀 이름은 전·현직 국가대표팀 감독 이름을 따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로 나뉘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는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부문별로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 올스타 팬투표에서 뽑힌 선수에다 양 팀 감독의 특별추천 선수가 포함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최강희 감독은 각각 팀 주장에 염기훈(수원)과 차두리(서울)을 선정했다. 차두리는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이란 점에서 경기 전부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를 개최했다. ⓒNewsis
◇접전 끝에 양 팀 3-3으로 비겨
이날 양 팀은 사이좋게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과 최강희 감독의 예고처럼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선제골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 슈틸리케'가 기록했다. 전반 10분 염기훈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냈고, 힘차게 골망을 갈랐다. 백전노장 김병지(전남)도 막기 어려운 강한 슈팅이었다.
'팀 최강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서히 공격을 강화하더니 결국 전반 27분 레오나르도(전북)의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전반이 1-1로 비기며 마친 반면 후반에는 많은 득점이 나왔다.
선취골을 넣은 팀 슈틸리케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올라온 크로스를 황의조(성남)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 균형을 깼다.
팀 슈틸리케가 앞서나가자 팀 최강희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주민규(서울이랜드)가 터닝 슛을 점수로 바꾸더니, 후반 18분 김호남(광주)이 문전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종호(전남)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문전으로 침투했고, 김병지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후 양 팀은 친선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마치 실전처럼 치열했던 이날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종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를 개최했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염기훈이 이날 경기의 첫 골을 넣고 가뻐하고 있다. ⓒNewsis
◇'1골 1도움' 염기훈, MVP 선정
올해 올스타전의 최고 스타는 골과 도움 기록을 한 차례씩 써낸 염기훈(수원)이 됐다.
'팀 슈틸리케'의 주장을 맡은 염기훈은 전반 10분에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양 팀 첫 점수를 썼다. 상대 골키퍼를 맡은 김병지(전남)의 위치를 보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점수로 이었다.
염기훈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13분 황의조(성남)에게 '택배 크로스' 배달을 해냈다. 황의조는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염기훈은 생애 첫 MVP 수상의 영예에 올랐다. 염기훈에게는 하나은행에서 수여하는 상금 3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안산=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