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매수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퇴출과 전략적 제휴로 생산자가 감소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됐고 이 과정에서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이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27일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7년 이후 진행된 D램 공급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올해 D램산업 회복의 핵심”이라며 “구조조정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높은 기술경쟁력과 자금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며 경쟁업체 구조조정 가속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주가도 한 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는데 이는 원가경쟁력 차이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 영향과 높은 기술력을 통해 국내업체들이 원가경쟁력 우위를 점하면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를 기록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과 달리 국내업체들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 하락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 실적에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도체 업종이 대표적 수출주인 만큼 환율하락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며 최근 반도체주를 포함한 IT업종 주가가 시장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 역시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것.
다만 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해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삼성전자와 달리 순외화부채를 보유한 하이닉스에는 중립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06억원 감소하겠지만 52억 달러에 달하는 순외화부채로 인해 순이익이 256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