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이 애플의 '헬스킷(HealthKit)'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애플워치와 헬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디바이스·병원 등을 연계하는 개방형 플랫폼 헬스킷(HealthKit)을 공개했다. 구글은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인 구글핏(GoogleFit)을, 삼성은 사미(SAMI)를 통해 인간의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자료 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인텔, IBM 은 헬스케어산업에서의 역량 확보를 위한 제휴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헬스케어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 230억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의 도전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헬스케어가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의 발전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의료 연구 협력 활성화를 촉진해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바일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연계되는 구조여서 플랫폼을 매개로 한 상호작용 극대화를 유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즉 헬스케어의 공급자와 수요자의 플랫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요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건강 관련 앱의 개발 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문적 의료영역과 모바일헬스케어 플랫폼의 연계도 중요한 선별적 과제로 꼽았다. 헬스케어 플랫폼를 통해 확보된 건강 관련 정보의 해석과 진단, 처치 부분에서 전문 의료 영역과의 협력이 모바일헬스케어의 안전성과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문혜선 KIET 연구위원은 “모바일헬스케어에서 의료기관의 역할과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아 의료 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바일헬스케어 시스템과 기존의 의료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연계 구조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