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주식 상장 3년3개월만에 시가총액 2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은 2525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S&P500에 상장된 종목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시가 총액 2500만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구글이 세웠던 기록인 8년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S&P500 상장 기업 중 9위 자리로 올라서게 됐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 4월 뉴욕 증시에 첫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을 때, 상장 이후 4개월간 주가는 급락했었다.
당시 포춘은 페이스북에 대해서 "올해 최악이 아닌 사상 최악의 IPO"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딛고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는 고공 행진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특히 광고 매출에 기반을 둔 견고한 실적이 페이스북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된 동력이다.
지난 1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33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 3분의 2 이상은 모바일 광고가 차지했는데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부문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난해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8%를 기록하면서 2013년의 7%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2분기에도 페이스북이 매출 증가율 37%를 달성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지난주 페이스북의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92달러에서 100달러로 제시했다.
캔터피츠제럴드 전략가들은 "향후 5년간 매출이 30% 넘게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평균의 2배다"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순익의 87배로, S&P500 평균의 5배, 나스닥 종목 평균27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폴 스위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전략가는 "PER이 높은 기업들은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상장되어있는 다른 종목들보다 더 가치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