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최근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단계에서는 여전히 PC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이 발표한 소비자 구매결정 단계 정보소비 동향 분석 리포트 '콘텐츠 매터스 2015'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결정 단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디바이스로 PC가 63%, 스마트폰이 33%를 차지했다.
이같은 한국의 PC 선호도는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이 조사한 9개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스마트폰에 비해 PC를 더 선호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56%), 중국(53%), 인도(52%), 오스트레일리아(48%) 등 5개국이다.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57%)였으며 뒤이어 홍콩(50%), 싱가폴·말레이시아(46%) 등 4개국이었다.
이에 대해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은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소비자는 구매 정보를 얻기 위해서 PC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한국은 APEC 9개 마켓에서 가장 높은 PC선호도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모바일 선호도를 보여 모바일 정보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4개 시장에서는 이미 모바일 선호도가 PC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소비자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리포트에서는 정보 공유를 위한 국내 소비자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형태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정보공유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로는 카카오톡(3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페이스북(29%), 트위터(15%)가 뒤를 이었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콘텐츠의 유형으로는 재미·유머(32%), 감동·영감(15%), 뉴스(14%)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직까지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가 유머와 감동 코드를 중심으로 생성, 유통 그리고 소비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단계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희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대표이사는 "모바일 홍수의 시대에서 소비자의 구매결정 및 행동 유발을 위한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과 콘텐츠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결국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치밀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