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식·식품업계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간편식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편함' 뿐 아니라 '건강함'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식품업체들은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세에 발맞춰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간편식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인스턴트 제품의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등 건강함을 강조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본도시락은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들을 통해 일고 있는 집밥 열풍과 가정 대용식 시장의 확대에 맞춰 자사의 인기 반찬 메뉴를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버섯불고기, 부추제육볶음 등 밥과 함께 반찬으로 유용한 제품부터 매실장아찌, 견과류볶음고추장, 모듬야채피클, 무말랭이무침 등 밑반찬까지 간편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대상(001680) 청정원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쿠킨'은 불맛을 가미해 간편식 제품의 맛의 질을 높인 '리얼불맛' 제품 5종을 최근 선보였다. 전자레인지로 즐길 수 있는 '미트로프크리미', '떡갈비', '매콤닭불구이' 3종과 팬 조리형 제품 '통살고기완자', '통살산적구이' 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팬 조리형 제품의 경우 1~2인가구에서는 직접 조리가 어려운 음식으로, 고기를 얇게 저며 만들어 씹는 맛과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097950)이 출시한 간편대용식 '햇반 컵반' 4종도 인기몰이 중이다. 가정에서 지어먹는 밥맛을 구현하고, 국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액상 소스를 활용, 실제 가정식에 가까운 간편식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메뉴 또한 미역국밥, 황태국밥, 순두부찌개국밥, 사골곰탕국밥 등 친숙한 음식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과거와 달리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는 것이 시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인가구, 2인가구의 비중은 각각 27%로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1인가구 비율의 경우 2020년에는 최대 29.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