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분기 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1일 오후 1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완만하게 회복되던 내수가 메르스 사태와 가뭄으로 인해 그 기세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는 다른 성장 노선 위에 놓여 있다"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여 온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은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둔화해 왔다"며 "(최근에는) 중국 주식시장 내 동요와 같은 리스크 또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부총리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앞으로 변동성을 더 증폭시킬 수 있다"며 "그간 세계 경제 둔화와 낮은 유가가 한국의 수출 성과에 부정적은 영향을 미쳐왔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부총리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어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 정부는 성장 모멘텀을 부양하고, 현재까지 진행해 온 구조개혁을 이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하반기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조원의 추경을 포함해 총 22조원의 재정보강을 (국회에) 제안했다"며 "보강한 재정은 메르스 사태와 가뭄에서 온 충격을 극복하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쓰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재정보강을 즉각적으로 시행해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가능한한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주 내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