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식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을 지키는 투자전략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 1350선 전후의 움직임이다.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북핵 관련 소식들이 남북 양측의 강경한 태도가 연일 보도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수가 하락할 때 주식을 대거 매수하며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도 이제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식시장을 보는 눈들이 현금비중을 늘리고 매수시기를 좀더 늦춰야 한다는 쪽이 우세해 지고 있다. 이같이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증시가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고점 1414, 저가 1315포인트를 기록하며 100포인트 가량의 등락을 기록했다. 3개월간 탄탄한 지지선이였던 20일 이동평균선(1389p)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후 연일 부족한 뒷심을 보였고 전일 뉴욕 금융시장도 흔들리면서 악재가 가중됐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악재가 연이어 출연하면서 변동성만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 이처럼 상승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거나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도 한차례 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기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이어지던 증시가 계절적으로 쉬어가야 할 마디에서 '조정의 빌미'를 주는 재료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지난 2007년 4월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가 5일 연속 100%를 기록한 후 '단기 하락 다이버전스'가 발생하며 한차례 조정 국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다음달 시행되는 공매도 허용은 녹색산업 관련주의 주가 조정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봤다. 김 팀장은 "개별종목 장세의 핵심인 녹색주의 조정은 전체 시장은 물론 투자심리의 조정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객장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현재 국면이 주식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인지, 매수에 나서야 할 때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손은주 대우증권 차장은 "투자자들이 특히 오늘 주가 흐름에 대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잠시 주가 시세를 멀리 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민재기 현대증권 대리는 "지수 저점이 어디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지금은 수익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장세를 판단하기 쉽지않지만 일단 코스피지수 1350선이 지지되는 지를 지켜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권기용 한화증권 대리는 "6월초까지는 현금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종목접근은 최근 많이 하락했던 종목의 반등을 노려보거나 현대모비스와 같이 약세장에서도 강한 시세를 보이는 종목으로만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긍정적인 모멘텀도 꾸준하다. 외국인의 꾸준한 주식 매수와 호전되는 경제지표에 시장이 관심을 모은다면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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