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시장으로 번지며, 공급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청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에서는 총 86개의 상가가 분양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10년 2분기 117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마곡, 위례, 동탄2, 미사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57개 상가가 분양했고, 지방에서는 부산, 대구, 경남에서 29개 단지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LH는 6월에만 12개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하며 물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근린상가도 25개 단지에서 나왔으며, 기타상가 21개 단지, 복합상가 3개 단지, 테마상가 2개 단지가 공급됐다.
2분기 분양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1만원으로 전분기 2679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됐다.
LH 단지 내 상가는 하남미사, 동탄2, 구리갈매 등 전국 22개 단지에서 총 133개 점포가 공급, 모든 점포가 인기리에 주인을 찾아갔다. 총 낙찰가격은 580억8435만원에 달한다.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8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8만원보다 17% 가량 올랐다.
2분기 전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으로 나타났다. 4개 점포를 분양한 이 단지는 평균 낙찰가율 291%, 최고 낙찰가율 361%로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120만원이다. 이어 제주삼화1-8블록은 7개 점포를 공급해 평균 낙찰가율 240%로 100% 분양했다.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751만원으로 최대 낙찰가율은 361%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미사강변도시 A19블록이 평균 낙찰가율 237%로 가장 높았다. 최고 낙찰가율은 275%였으며 평균 낙찰가격은 3.3㎡ 3600만원이다.
상가 분양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저 기준금리로 인한 시중 예·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배후수요가 확실한 LH 유망 택지 내 단지 상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과 낙찰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저하는 투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사상 최저 금리 기조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상가 분양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며 국내 가계대출 위험이 커지는 만큼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투자하거나 고가 낙찰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분기 전국에서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86개의 상가가 분양됐다. 사진/한승수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