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2일 필리핀의 핵심 기반시설인 앙갓댐 보강·보수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베니그노 아퀴노 필리핀 대통령과 라몬앙 산미구엘 회장 등 필리핀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앙갓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수력발전용량은 소양감댐(200MW) 보다 많은 218MW이며, 수도 마닐라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98% 정도를 담당한다. 우리나라의 팔당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K-water는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가 국제경쟁입찰로 진행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여,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 댐 운영을 맡아 상업발전을 해오고 있다.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1967년 완공한 앙갓댐이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댐을 1.2m 높이고 하류 사면 경사를 완화해 지진계, 지하수위계 등의 각종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공사는 내년 말에 완료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필리핀의 중요시설인 앙갓댐 보수공사를 통해 마닐라 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상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8년간 물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앙갓댐의 운영관리에도 최선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ater가 보수공사를 시작한 필리핀 앙갓댐 전경. 사진/K-water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