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25일 재개된다.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33라운드 이후 6위 이상의 '그룹A'와 7위 이하의 '그룹B'로 각각 분리되는 만큼,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식 후반기의 시작인 23라운드 최대 관심사는 1·2위 팀인 전북과 수원의 경기다.
시즌 초반 전북이 승점 10점 이상을 앞서며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는 승점차가 7점까지 줄었다. 만약 25일 경기를 수원이 이길 경우 승점차는 4점으로 좁혀져 전북의 위세를 위협하게 된다. 반면 전북이 이기면 선두 자리는 좀더 확고해진다.
최근 양 팀은 각각 에두(전북→중국 갑리그 허베이)와 정대세(수원→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를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팀이 다 같은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를 놓친 만큼 팀별 전력 손실에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성적은 1승1무로 전북이 우위다. 수원은 지난해 5월3일 홈 경기 당시 1-0으로 승리한 이후 한 번도 전북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만일 전북이 이 경기를 이기면 최강희 감독이 153승(80무82패)으로 김호 전 수원 감독의 기록(153승78무82패)을 꺾고 K리그 단일팀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된다.
22일 FA컵 8강전 승리로 4강에 오른 팀들이 클래식 경기에서도 여세를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FA컵 4강에 오른 팀은 승점 2점차로 중위권에서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남(3위), 서울(6위), 인천(7위)과 최근 다소 처진 울산(10위)이다.
박주영의 동점골과 역전골로 포항을 꺾은 서울은 연장전서 극적으로 제주를 이긴 인천과 25일 홈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23일 현재 각각 6위와 7위로, 승점차는 2점이다. 10위로 처진 울산은 홈에서 25일 성남과, 3위인 전남은 역시 홈에서 26일 제주와 상대한다.
이중 26일 전남-제주 경기의 경우 골키퍼 김병지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만약 이 경기에 김병지가 출전할 경우 K리그 최초의 '7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열전이 펼쳐질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는 25~26일 오후 전국 6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2015년 7월23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 순위 및 경기 일정 표. (정리=이준혁 기자)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