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니카 2014에 마련된 LG이노텍 전시부스 모습. 사진/뉴스1
LG이노텍(011070)이 카메라모듈의 판매 증가와 차량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TV 시장 침체로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부문 매출이 줄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LG이노텍은 24일 2분기 영업이익이 489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 감소한 1조4771억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8% 감소한 313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손떨림 보정 기능(OIS) 등 고성능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안정적 판매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06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에 특화한 고신뢰성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5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4% 증가한 실적이다.
LED와 기판소재사업은 전방산업 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TV 시장 침체에 따른 BLU용 LED 분야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19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용 LED 분야의 매출은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포토마스크 등 소재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터치윈도우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5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7%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TV 등 전방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핵심사업인 카메라모듈과 차량 전장부품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 감소폭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3분기에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고 차량 전장부품분야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서도 3분기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6S 출시로 카메라 모듈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며,
LG전자(066570)도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광학솔루션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더불어 차량부품 매출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차량부품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해 올해 7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나며, 연말 수주잔고는 6조원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