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을 준비하는 이들의 연금펀드로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인기상품에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UBS인Best연금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펀드', '한국투자골드플랜' 등 설정된지 오래된 주식형펀드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KB연금가치주펀드'와 '메리츠코리아펀드' 등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6개월 유입규모로는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C'가 4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슈로더유로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C'(447억원),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C-P'(358억원),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P'(356억원) 순이었다.
최근 한 달간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P'로 172억원 가장 많이 유입됐으며,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C'(152억원), '한화공모주채움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P'(82억원),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주식)C'(66억원)이 상위에 올랐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성장지표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KB연금가치주펀드는 가치주를 50% 유지하면서 성장주의 비중도 꾸준히 늘려간다"며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두 펀드 모두 중형주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펀드로는 '한화연금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주식)C'와 '슈로더유로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C'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펀드로 최근 6개월간 각각 312억원, 447억원이 유입됐다.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최근 급락세의 영향으로 자금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순유입 상태는 유지됐다.
한편, 연금저축 전용펀드와 일반펀드의 연금클래스를 합산한 결과 최근 3년간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1년간 증가액은 더욱 가팔랐다. 최근 1년간 연금펀드 유입액을 지역별로 보면 국내가 4900억원, 해외 연금펀드가 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소득공제장기펀드, 재형저축펀드 등 다른 세제혜택 상품 증가액 2100억원, 300억원과 비교하면 훨씬 많다. 문 연구원은 "연금투자가 국내외로 골고루 분산된 결과로 포트폴리오 효과 면에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